계속 안아달라는 아이
애정이 부족해서 그러는 걸까요?
시시때때로 안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편안한 자세로 가능한 많은 아이를 안아줍니다.
● 안아달라고 하는 것은 애정 결핍이라기보다는 아이들 심리상 선생님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또 부모와 떨어져 있는 데서 오는 공허함을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것으로 대신 채우려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안아달라고 할 땐 계속 안아줍니다. 아이가 적을 때는 번쩍 안아서 비행기처럼 태워줄 때도 있고 아이들이 많을 때는 제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안아줍니다.
●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토닥토닥 두드려 주면서 살짝 포옹하는 정도로만 안아주면 몸이 힘들지 않습니다. 1번에 2명씩도 안아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잠깐 안아주고 나면 금방 놀러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대신 아이를 안아줄 때는 눈을 바라보며 '사랑해' 혹은 '너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야 말해줍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한 번씩 사랑을 확인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은 지금 그런 게 필요할 때 아닌가요? 사랑을 먹고 자라니까요.
2. 시간을 정해서 안아줘요.
● 할 일도 많은데 일일이 다 토닥여 주는 것은 힘듭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하원 하는 시간까지 선생님과 말을 한마디도 나누지 못한 아이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반 아이들을 모두 안아주려고 노력한답니다.
● 활동하느라 바빠서 틈을 낼 수 없다면 시간을 정해 보세요. 등원할 때나 낮잠 잘 때, 하원 준비할 때 살짝 토닥여 주거나 손이라도 잡아 주고 눈을 맞춰 주십시오.
● 저는 아이들을 칭찬할 때 한 명씩 돌아가면서 안아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루에 20초 정도만 꼭 안아줘도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마음의 위로도 되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 하루에 한 번, 20초, 참 쉽습니다.
3. 노래 혹은 아이들끼리의 놀이로 승화시켜요.
●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선생님 주위에 많이 모여 있으면 "우리 옆에 있는 친구 안아줄까?" 하고 제안해요. 다른 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작은 소리로 '우리 모두 다 같이 안아줘, 안아줘!' 하고 노래하면 선생님에게 안기기보다는 서로 안아주려고 한답니다.
● 그 외에도 아이들끼리 안아주기를 많이 하는데 저희 반 아이들은 안아주며 "사랑해요." 하고 말하는 것이 인사랍니다. 등원할 때 제가 꼭 안아주며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더니 아이들끼리도 꼭 껴안고 등을 토닥거리며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4.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 주로 자유 선택 활동 시간에 안아달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특별히 하고 싶은 활동을 찾지 못해서 그러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가 만족할 수 있도록 안아준 뒤에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제안해 보세요. "1분 동안 꼭 안아줄게. 그리고 어디에서 놀고 싶은지 선생님이랑 찾아보자."라고 말해봅시다.
● 물론 아이가 선생님이 아니라 놀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교구나 다양한 장난감들을 준비해 두어야겠지요. 만약 아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찾지 못하면 판 게임처럼 둘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다른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짝을 지어주어 아이가 자기 놀이에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말이 많은 아이
하고 싶은 말을 무조건 막는 것도 아이에게 스트레스일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세요.
● 학기 초라면 아이가 선생님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도 많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에 방해되지 않으면 아이 말을 잘 듣고 대답해줍니다.
●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극적으로 대답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아이에게 듣고 있으니까 계속 옆에서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선생님은 할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서 몇 초마다 눈을 맞춰 주고 한 마디씩 호응해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한 번에 두세 명의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답니다.
● 이야기 나누기 시간이라면 아이가 말을 하다 정리가 안 되는 순간 아이가 말하고 싶어 하는 핵심을 먼저 정리해 주면서 아이를 칭찬해 주십시오. 그러면 아이는 의기양양 해하면서 수긍하고 말을 멈추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선생님이 아이에게 계속해서 질문해 보세요.
● 계속해서 질문하는 아이에게는 처음에는 대답해주십시오. 그러다가 시간, 장소 불문하고 질문이 계속되면 저도 그 아이에게 하루종일 질문합니다. 입장을 바꿔 보는 겁니다.
● 만약 아이가 힘들어하면 불러서 조용히 이야기한답니다. "선생님이 계속 질문하니까 힘들었니? 선생님도 네가 계속 그러면 힘들단다."라고 말하면서 선생님이 힘들지 않게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어느 정도 무시하다가 정확하게 다시 말해줍니다. "네가 선생님이 부탁한 것을 들어주지 않아서 선생님도 네 말을 듣지 않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 대부분 말해야 할 때와 아닌 때를 구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과제를 부여하세요.
● 저희 반 5살짜리 아이가 말이 많은 편에 속하는데 저는 항상 그 아이에게 과제를 줍니다. 아침마다 그림책을 보고 색칠하기를 하게 한 후 끝나면 심부름시켜요. "가위 좀 가져다줄래?" 라거나 "색연필 좀 가져다줄래?", "이것을 쓰레기통에 넣어줄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 그러면 아이가 저에게 물어볼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한 일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고 선생님을 도와주는 꼬마 선생님을 시켜주니까 점점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주세요.
●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주제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 앞에 나와서 이야기를 해보라고 기회를 주세요.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과 자리를 바꾸어서 대신 선생님을 해달라고 하면 대부분 아이는 이야기를 못 한답니다. 그 아이에게 선생님이 말할 때는 기다리고 듣는 것이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 그래도 수업을 방해할 때는 그 아이가 질문했을 때 무시해 보십시오.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스스로 느껴보면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경청하는 모습이 보이면 크게 칭찬하며 보상해주십시오.
[유아 교사 365 2권을 참고했습니다.]
'삐뽀삐뽀119 소아과 > 소아청소년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이염/외도이염 증상과 예방하는 방법 (0) | 2023.02.03 |
---|---|
식탐이 많은 아이와 편식하는 아이_쉽게 해결하세요! (0) | 2023.01.05 |
아이에게 수월하게 약을 먹이는 방법 7가지, 이렇게 해보세요. (0) | 2022.12.22 |
어린이 약의 기본적인 사용 방법(물약/가루약/알약 등) (0) | 2022.12.22 |
우리아이, 갑자기 열이 날 때의 응급처치법! TV드라마처럼 하면 절대 안돼 (0) | 2022.12.21 |
댓글